독서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무라카미 하루키] 나의 몰개성

young9oo 2019. 8. 18. 00:56

 

1.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의 색채'란 무엇인가? 그것이 있기는 한가?'에 대해서 계속 생각했다. 예전에는 나는 되게 특이하고, 독특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너무나 평범하고 무엇 하나 잘난 게 없는 사람인 것을 알게 된다. 내 주위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들로 넘쳐서 초라해진다. 점점 재미없는 사람이 되어 가는 것 같아 서글프다.

 

 

2.

아오, 아카, 구로, 시로, 그리고 쓰쿠루의 결속처럼, 내게도 여러 관계와 결속이 있었다. 느슨해지고 흐릿해지는 관계를 보며, 나 없이 각자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관계 속에서 내 위치를 가늠해보곤 한다.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사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