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부고
young9oo
2018. 8. 5. 17:00
대학 친구와 카페에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10년 만에 고등학교 동창에게서 전화가 왔다. 웬일인가 받았더니 부고였다. 고등학교 때 동창이 암으로 투병하다가 오늘 먼저 떠났다고 했다. 그 친구는 연락하는 친구들이 있으면 소식을 전해달라고 부탁한다면서 장례식장 위치를 보내주었다.
죽은 친구는 고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 그렇게 친한 친구가 아니었고, 1학년 때 이후로는 학교에서 마주치면 인사만 하는 정도였다.
먼저 하늘로 친구는 정말 건강했다. 고등학교 때도 운동을 정말 잘했고, 군대도 UDT를 나왔다. 그런 친구가 이렇게 빨리 세상을 떠날 줄이야.
장례식장에 갈까 고민하다가 가지 않기로 했다. 마지막 가는 길은 함께해주지 못하지만 마음이 정말 안 좋다. 친하지 않았어도 한 때 한 공간에서 오랫동안 지냈던 친구니까. 친구의 명복을 빈다.